음... 이제는 정말 끝이 보이기 시작해서 그런가 조급함이 들기 시작했다.
그래서 얼마전에는 제로베이스 백엔드 스쿨 9기를 신청하기도 했다.
그리고 시간이 얼마 지나자, 10기 선불제도 350만원으로 할인해준다는 공고가 올라왔고, 결제하게 되었다.
그러고나서 고민에 고민이 더해졌다.
"내가 백엔드 스쿨을 가게된다면 자바와 관련된 것부터 처음부터 다시 배워야할텐데.."
배운다는 것 자체에 대해서는 거부감이 없다.
다만 내가 거부감이 강한것은 내가 지금 사용하고 있는 파이썬과 프레임워크의 조합도 제대로 소화를 하지 못했는데 새로운 것을 하는게 싫은거다.
보통 개발세계는 뭐 새로운 것을 자유롭게 받아들이는 문화가 보편적인것 같은데 미안하지만 나는 받아들이는게 더뎠다.
결과적으로 내가 중간에 수술하고 병원생활도 함께했어서 그랬는지는 몰라도
파이썬이라는 언어에 대해서 "이제 이만하면 기초는 준비가 충분하다"라는 생각이 들기까지가 6개월정도 걸린것같다.
파이썬이라는 언어와 pandas, selenium, beautifulsoup 이 3가지 라이브러리 까지 말이다.
그리고나서 다시 한달간을 방황하면서 수술하고 재활을 하는동안에 생각을 하고 이내 선택한 프레임 워크가 Django이다.
사실 아직도 알듯말듯 하다. "이만하면 기초는 준비되었다"라는 생각도 안든다.
이런 마무리도 제대로 되지 않은 상황인데다가 백엔드 스쿨을 시작하면 넉넉히 6개월은 공부를 해야하는데, 공부를 한다는 행위 자체는 문제가 아닌데 과연 그때까지 생활을 영위할수있을지도 매일매일이 불확실한 상황이다.
그리고 약 3일간 이도저도 아닌 방황에 방황을 거듭하며, 어느 하나에 정착하지 못하는 현상을 나 스스로 보게되었다.
정말 좋지 않은 신호고, 이게 지속될 경우 시간만 보내게 될 것이라는 것을 경험적으로 너무 잘 알고있어서 정리를 마음먹었다.
첫번째 정리! 백엔드 스쿨 9기, 10기를 수강 취소했다.
물론 저기를 수료하고 나면 더 좋은 회사를 가게 될것이고 더 좋은 기회가 보장될것이라는 사실은 믿는다.
그도 그럴것이 수치적으로도 2022년 한 해동안 평균연봉이 4천만원정도 였다고도 하고, 수료생들의 작품을 보면
"이게 과연 신입의 수준이 맞나?"싶을 정도로 정말 엄청난 퀄리티의 작품들이 즐비하다.
하지만 한편으로 생각하면 그 작품 하나하나에는 이렇게 써있다. "프론트엔드", "팀 작품"즉, 누군가와 함께 했다는 거고 그만큼 누군가와 분산을 했다는 것이다.
테이블 명세서도 꼭 나오던데, Django는 내가 아는 한, 테이블명세서가 필요한가? 싶을정도로 ORM 기법덕분에 간결하게 models를 통해서 데이터 베이스에 접근이 되니깐 필요성을 못느끼겠다. 물론 보기에는 엄청 뭔가 있어보이지만 근본적으로는 "사용자가 원하는 데이터가 무엇인지 정의하고, 그것을 구현한다"라는 것에 있어서는 변하지 않는다고 믿는다.
지금은 비록 앞이 잘 안보이지만 그들이 평균연봉 4천만원을 받는 것은 그만큼 가꿔왔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그 연봉이 실력의 전체를 말한다곤 생각하지 않는다.
어차피 3200만원 이상 받게되면 소득공유를 하게 될것이고 실질적으로는 내가 3200받으나, 그들이 3800받으나 금액적으로는 별반 차이가 없을 것이다. 다만 차이가 있다면 "얼마나 좋은 환경에서 일하게 될것인가"에 대한 것은 있겠지. 그 부분은 확실히 부러운 부분이긴 하다.
하지만 무엇보다 개발에 있어서 중요한 것은 "기초"라고 생각한다. 내가 개발에 초보지 인생에 초보가 아닐건데
어느 영역이든 "기본"을 무시하는 케이스와, "기본"을 잘 가꾸는 케이스의 차이가 있다는 것은 명확하다.
나는 지금 내가 하고 있는 "기본"에 충실하고 싶다.
Django의 "기본"을 충실히 익혔다고 판단이 되면 Flask를 기본이 충실할때까지 배울 것이고, 그 다음은 JavaScript부터 시작해서 JavaScript 프레임워크들을 섭렵하려고 계획중에 있다.
조급함때문에, 무슨이유때문에 하루에 이것도 하고 저것도 하다보니깐 집중도 오히려 더 안된다.
이제는 차근차근, 천천히 두려움을 버리고 "내가 할 수 있는것"그것에 집중하려고 한다.
마침 처음으로 포지션 제안이 왔고, 웹 ERP를 만드는 포지션이 될것같은데 과연 어떤 것을 요하게될지 너무 궁금하다.
하지만 지금은 일자리를 가지기에 너무 불안정적이라고 스스로 느낀다.
일을 구하는게 문제가 아니고, 내가 나 스스로를 최소한 Django의 기본을 충실히 익혔다고 느낄정도로는 만들고 나서 일을 얻게 되면 정말 잘 할 수 있을것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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