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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발일지/마음가짐

마음가짐 - 배움의 자세에 대하여

by 다니엘의 개발 이야기 2023. 2.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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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의 삶에 있어서 "배움"이라는 주제만큼 끝 없는 것이 있을까? 싶다.

특히나 개발의 영역에 있어서는 세계에 존재하는 산업군 중에서 가장 예민하게 반응하고 발전하는 분야 중 하나라고 봐도

이견을 다는 사람은 없을 것이다.

그 만큼 정보의 홍수가 쏟아지고 있는 상황에서 공부를 하다보면, 때로는 너무 재밌다가도 때로는 "이만큼 공부해야하는데"라는 압박감이 들어서 실상은 아무것도 못하는 경우를 경험하고나니 배움의 자세에 대해서 작성해보고 싶었다.

 

배움에 있어서 처음에는 낮설더라. 새로운 언어를 배우는 것과는 또 다른 느낌으로 무언가 이질적인 대화법을 익히는 느낌이였다.

처음에는 설명하는 것 하나하나가 무엇을 의미하는가에 대해서도 알지 못했고, 단 하나의 에러가 나오더라도 때려치우고 싶었다.

하지만 배움이 더해지다보니, 내가 할수있는게 늘어가게 되고 비록 그 과정은 막히는 것 투성이지만, 하나하나씩 해결하다보면 어느샌가 더 나아질 것이라는 희망마저 든다.

 

나의 경우에는 배움에 욕심이 많아서 모르는것도 일단 저질러 보는 스타일이다.

때문에 듣지도 않지만 날린 강의비, 책값도 족히 수백만원은 되고 이 마저도 개발에 국한한 값이고, 내 삶에 있어서는 테슬라 한대는 족히 샀을 가격이였다.

발전을 해야하는데, 사실 다듬기가 쉽진 않았다. 어떤 배움이라도 100%를 내포하고 있지는 않았으니깐.

심지어는 내 인생에서 가장 많은 배움을 가졌고, 배우는 중인 성경 조차도 사실 100%는 아니였다고 자신있게 말할 수 있다.

성경은 그 자체만으로는 이해하기가 너무 어려운 책이고, 이해되지 않는 것들에 꾸며낸 이야기 같은 것들이 많았다.

하지만 역사의 조각들을 보고 성경을 보게 되면 그제서야 이해가가고 꾸며낸 이야기 같은 것들이 이해가 가는 것들이 상당부분이였다.

성경을 배울때 역사의 조각들을 찾는 시도를 책, 도서관 등에서 했듯이 무언가를 탐험해야했다.

탐험에는 시간과 돈이 필요했다. 특히 개발의 경우에는 정보가 지나치게 많았다.

어느 정보를 듣든 그것이 와닿지도 않았고 누적되지도 않았다.

어느 강의는 보면서 설명도 제대로 되어있지 않고 인터넷 글 복사 붙여넣기 한 수준이여서 짜증나는 구조가 있는가 하면

"아 정말 필요했던 건데"라면서 감탄을 하며 보거나 읽게 되는 강의나 책도 있었다.

 

오늘에서야 비로소 본격적인 자바스크립트 즉, 새로운 언어를 배우기 시작한 입장의 나로써는 해야할 것이 많다.

아니, 하고 싶은것이 너무 많다. 나의 부족함이 너무 많다는 것을 스스로 알고있기 때문이다.

나는 데이터 베이스 설계 관련한 공부, 파이썬 문법의 기초 공부, 장고에 대한 공부, 배포에 대한 공부, AWS 아키텍쳐에 관한 공부등

지금 당장에 필요하다고 생각 되는 공부도 끊임없이 쏟아진다.

하지만 나는 최소한 시험이 있을 예정인 2월 20일까지는 정보처리기사 필기와 자바스크립트 완벽 가이드 책 딱 이렇게 2개에만 집중하려고 한다.

 

개발뿐만 아니라, 성경을 제외하고는 모든 것을 배울때 항상 드는 생각이 있었다. 그것은 바로 "조바심"이였다.

성경이야 어렸을때부터 봐왔고 본격적으로는 20살즈음부터 보기 시작해서 그런가 늦었다. 라는생각이 들질 않았다.

근본적으로 하나님을 알아가는데, 내가 늦는게 뭐가 중요하단 말인가.

하지만 회계를 공부할때도 세법을 공부할때도 부동산을 공부할때도 사업을 공부할때도 언제나 잘하는 사람이 눈에 보였고, 그에 비하면 나는 너무나도 초라해보였다. 남들이 그동안 쌓아올린 것들을 부러워하는 차원이라기 보다는 그걸 넘어서서 근본적으로 그들과 경쟁을 해야한다는 생각 때문이였던것 같다.

하지만 재미있는 것은, 언제나 그런 조바심을 다스리지 못한다면 내가 공부한 기간이 10개월이 되었든 1년이 되었든 나 자신은 알고있었다. 질적으로 봤을때 2개월정도의 수준이라는 것을

나는 이상하게 조바심이 일정수준을 지나치면 언제나 딴짓을 했고, 조그마한 성취에도 딴짓을 했다.

딴짓의 이유는 "환기가 필요하다"라는 이유 때문이였다. 이런 습관에 의해서 스스로 날린 시간이 4년정도는 된다고 생각한다.

개발을 하면서, 결혼을 하고 나서 비로소 다듬어 지기 시작했다고는 하지만 아직도 충분하진 않고 이제 다듬기를 시작해서 그런지 사실 충분한 관리가 스스로는 어렵다.

 

그래서 더욱 더 "나 자신"과 경쟁하려고 애를 쓴다.

남들은 내가 할 수 있는 것 보다 110% 이상으로 하다보면 10%씩 늘어서 증가한다고는 하지만, 수년을 나 자신을 실험대상으로 시도해본 결과, 나에게는 내가 할 수 있는 것의 70% 수준이면 충분한 것 같다.

나는 밥도 안먹고 잠도 안자고 남들 놀때 나는 공부하는 그런 타입도 아니라고 생각한다.

변수는 언제나 생겼고, 밥은 먹어야하고 잠도 충분히 자야지 집중이 가능했고 70%씩이라도 그것이 하나하나 쌓이다보면 정말 소소한 가치의 덩어리가 점점 커지는 보람을 스스로 볼 수도 있었다.

 

어쩌면 나의 이런 태도는 "성공"이라는 단어와는 거리가 먼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반드시 해낼것이고, 하나하나씩 내가 할 수 있는 만큼 해내려고 한다.

남에게 인정을 받는 만큼 무언가 금전적인 영향이 있겠지만,

나는 객관적인 시각을 가진 사람이라고 스스로 생각한다. 그런 나는 나 자신의 인정을 받는 것이

타인의 인정보다 더욱 중요하다.

물론, 공부를 하는 행위 자체가 나 자신의 인정에 못 미치기 때문이다.

 

2월 20일까지의 목표는

정보처리기사 필기 공부 및 합격이고 자바스크립트 완벽가이드 완독이다.

시험을 공부하는 것은 시험에 붙으려고 공부하는 것이고

책을 공부하는 것은 그 지식을 내 것으로 만들기위한 앎 이라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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