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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발일지/마음가짐

#1 마음가짐의 시작

by 다니엘의 개발 이야기 2022. 6. 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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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은 내가 데이터 분석가가 되기로 결심한 2021년 10월로 부터 벌써 8개월이 지났다.

그 사이에 많은 일들이 있었고 깨닫는 바들이 있었다.

 

처음 시작할때

 

시작할때 나의 마음은 어떻게 갈피를 잡아야 할지 몰랐다.

너무 광범위했고, 너무 문외한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데이터 직무에서 일하시는 분들이 말씀하시는것도 그렇고 실제로 차후의 분석을 위해서는

수학이란 필수적인것이구나. 라고 느끼는 바가 있어서 우선은 수학부터 시작했다.

 

자가진단

 

수학을 자가진단해보니 초등학교 6학년 수준 이였다.

참담했고 암담했다. 뒤쳐져있어도 너무 뒤쳐져있었고 '비 전공자도 할수있다'라는 말이 내게는 기만처럼 느껴졌다.

내 기준에서 진정한 의미의 비전공자는 이미 수학적 배경이 깔려있는 대학입시까지 마친사람이 단순히 컴퓨터 관련학과가 아니라고 해서 비전공자라고 하는것이 아니라.

나처럼 수학이고 뭐고 진짜 말그대로 '노 베이스'인 사람이 비 전공자라는 생각이 들었다.

 

하지만 내가 무슨 생각을 품고있는지가 뭐가 중요하겠냐.

시작하기 전에 자가진단을 특히나 더 해봤다.

그간의 시도 및 실패, 마음 바뀜 등등을 이유로 시도후에 돌이켰던게 몇십번은 되는것 같다. 디테일하게는 더 많겠지만.

자가 진단을 할때 가장 유용하게 봤던 책은 [황상민 저자의 나란 인간] 이였다.

연세대 교수이신것 같던데, 그동안 자가진단 용으로 관련책 수십권은 봤지만 이 책이 제일 좋고 만족도도 높아서몇몇 친구들과 동생에게 추천하기도 했다.지피지기면 백전백승이니깐.

 

암튼 자가진단을 하고, 다시금 고민을 하는데 20일정도를 쓴것같았다.

또다시 뒤돌기도 싫었고, 이젠 뿌리를 내리고 싶었다.

심지어 지금의 나에겐 선택지도 한정적이다.

 

시도의 시작

 

우선 내가 한 일은 국내에서 가장 인지도가 높은 부트캠프 몇군대에 지원했고 합격할때까지 기다렸다.

합격하면 열심히 해야지 라는 마음과 함께 기다리는 동안에 자가진단을 했던 것이다.

 

지원했던 3곳중에서 1곳이 붙었다.

경험해보고 싶었던 곳이였다.

10월말에 과정은 시작되었고, 결과는 둘째날부터 처참했다.

질문을하면 "구글링해서 찾아보세요" 부터 시작해서 기본강의도 없다시피했다. 그냥 없다고 보는게 맞고, 방향 조정만 하루에 1시간정도 말해줄 뿐이였다.

 

정말 실망했고, 그 설명조차도 굉장히 하이레벨이라는게 본능적으로 느껴졌다.

그 격차는 내가 어떻게 이 코스기간동안에 노력으로 메꿔질 영역의 것이 아니라는게 느껴져서 3일째 되는날 바로 그만뒀다.

약간 절망했다. 하지만 그 안에서 내가 뭐가 부족했나?를 되짚어봤다.

일단 모두다 못하긴 했지만 다른 유기적으로 이어진 프로그래밍 언어를 배우는것 보다는

뭔가 기초가되는 수학을 하는게 우선일 것이라고 생각했다.

부트캠프 그만둔 다음날부터 바로 수학공부를 중학교 1학년 1학기꺼부터 시작했다.

 

생각외로 수학이 어려워서 막히는 부분. 해결이 안되는 부분도 각 학기마다 거의 12부분정도는 꼭 나왔으며,

그걸 해결해가고 고민하는 과정이 너무 재밌었다.

수학과외를 하는 여럿 사람에게 여러가지 측면으로 질문을 해보니 급한불을 끄려면 도형은 재끼고 나머지를 공부하는게 맞다고 결론내리고

한달에 한학년씩 도형부분을 제외한 나머지 부분에 대해서 학습하기 시작했다.

 

어려웠던 부분중의 한 부분이 분수의 곱셈과 나눗셈이다. 이게 정말 난해하더라 처음엔 ㅋㅋㅋ

특히 분수의 세계에선 나눗셈이란건 사실상 곱셈으로 가는 뭔가 게이트같은 느낌이라 그것도 새롭게 다가왔다.

그리고 머리론 알고있었지만 더 크게 다가왔던 부분이 분자가 커지거나, 분모가 작아지면 그 결과값은 커질수밖에 없네?

라는 부분이 너무 당연하다고도 할수있고 너무 지극히 당연한 부분이라고 할수있었겠지만 나에게 있어서는 인생의 절대 진리처럼 너무 큰 충격으로 다가왔다.

 

암튼 시간은 지나고 1월 초가 다가왔다.

중학교 수학도 마무리 단계에 있었고, 또다시 부트캠프를 지원할 기회가 다가왔다.

이번에는 이전의 부트캠프 형식이 아닌, 기초 강의가 제공되는곳으로 반드시 가야겠다고 다짐했다.

그리고 몇군데를 지원했다.

그리고 이전과 마찬가지로 지원후 약 20일정도의 텀이 생겼다.

이때 파이썬 책을 구매해서 한권 완독으로 블로그까지 써가면서 공부했었다.

학원 지원의 결과는 가장 원했던 곳은 떨어졌고, (이때 내 알고리즘 실력이 워낙 형편없어서 떨어졌다고 본다.)

그냥저냥이였던 국비지원에 합격을 했다.

 

이제서야 공부시작

 

간단히 말하자면 국비지원의 단점은 복습이 필요한 나에게 있어서 녹화된 영상이 "저작권"을 이유로 제공이 안된다는거였다.;

아니 저작권이 중요하면 왜 강의를하고 강의를 유통하지? 싶었다.

암튼 더이상 지체하긴 싫었으니깐 공부를 시작했다.

예상은 했지만 진도도 너~~무 빨랐고 (1달 반동안에 배운게 파이썬, html, css, javascript, sql, django)였다.

 

반복학습을 할수없으니 참 답답할 노릇이였다.

그러다가 django는 진짜 어떻게 해야할지 감도 안오고, 아내가 귀국할때 한번 빠졌다고 한번 휘청.

이후 3달차즈음엔 무릎의 일부 철심을 뽑으려고 입원을 했었는데 그 시점부터 더이상 수업은 이해할수 없는 미궁으로 빠져버리게 되었다.

 

입원생활 시작

 

좀 암울했다.

공부는 하고싶은데, 몸은 회복을 요하기 때문에 계속 피곤하고 (평소엔 6시간 반~7시간 반 이면 충분히 피로하지 않음.)

공부는 이제 학원도 그만뒀으니 어떻게 공부해야할지도 막막했다.

그도 그럴것이 프로그램에 어떤 정답이 있는것도 아니고 지금에 와서야 윤곽이 보이지만, 거의 암것도 모르는 것에 가까운 상태에서 윤곽이 보이면 그게 이상한거 아닌가 물론 지금도 그렇게 많이 알진 않지만 확실히 나아졌다. 레벨 10이 최고치라면 이전엔 레벨 1에서 헤메고 있었는데 지금은 레벨 3을 눈앞에둔 레벨 2라고나 할까.

 

암튼 회복에 전념을 하면서 다시한번 시도를 해보기로 했다.

유데미, 패스트캠퍼스. 필요해보이는 강의는 신청해서 듣기도 했다.

하지만 근본적으로 "내가 돈을 받으면서 일 할수있는 스택이 쌓이는 기초"를 만들기엔 너무 모자랐다.

중구난방이였고, 어떻게 조합해야할지 감도 안잡혔다.

그래서 제로베이스를 지원했고, 공부중이다.

 

제로베이스 과정중

 

현재는 제로베이스 과정 1달반차지만 질적으로 이전과는 다르다.

부족한건 3번이고 다시 보면서 배웠고, 뼈대를 배우면서 가니깐 확실히 그림도 보이기 시작했다.

처음 에러와 마주했을땐 진짜 컴퓨터 부셔버리고 싶었다.

그도 그럴것이 "아니 난 돈내고 교육받는거나 마찬가진데, 왜 100% 똑같이 따라해도 안되는거야?"

에 대해서 불만이 컸었고, 작동이 안되는 내 컴퓨터도 너무 짜증났었다.

 

근본적인 가상환경 연결의 문제였고 이걸 어떻게 구글링 해야하는지도 몰라서 결과값도 이상하게 나오더라;

아무튼 내 자신과 하룻동안 싸우다가 강사님께 원격요청을 드려서 해결한 뒤에는 글쎄... 에러를 내가 어떻게 바라봐야할까?라는 생각이 들더라.

그리고 제로베이스를 하면서 대부분의 에러는 내가 타이핑을 잘못했거나, 과정에서 누락된 부분이 있어서 발생하는거고

그렇지 않은 에러도 종종나오는데, 그런것들은 나 처럼 고생하는 사람들을 방지하기 위해서 하나하나씩 기록해두고 있다.

 

결론

 

확실히 데이터 분석가가 되기로 결심한 이후로 8개월차 치고는 터무니 없이 낮은 나 자신을 본다.

하지만 한편으로는 어느 일정 기초수준이상에 이르렀을땐, 남들보다 훨씬 빨라질 것임을 확신한다.

지금은 필요없어보일지도 모르는 내 과거가 어떤 힘을 가지고 있는지 나는 너무 잘 아니깐.

 

8개월동안에 몇가지 정리된 신념 및 목표를 말해보고자 한다.

 

1.내가 포기하지 않으면 실패는 없다.

 

2.남들 속도에 맞추려고 하지 말자. 내 경쟁자는 나 자신이다. 다만 분명하게 냉정하게 날 바라보자.

 

3.빨리 해결하는데 힘쓰지 말고, 구조적으로 다 뜯어봤을때 그것이 이해가 되었으며, 그것을 활용까지 할 수 있는 수준이 되지 못했다면 반복하고 또 반복해서 내것으로 만들자.

 

4.하나도 제대로 못하면서 다른것을 가지려고 하는건 거적대기를 기워 붙이는것과 마찬가지다. 어차피 파이썬은 확장성이 진짜 엄청난 언어인것같다. 극단적으로 파이썬으로 활용가능한것만 섭렵해도 난 엄청난 전문가가 될 수 있음을 확신한다.

 

5. 수학은 나중문제다. 어차피 내가 pandas등 모듈을 사용하는건 내가 그걸 구조적으로 다 알아서 사용하는게 아니다.

그게 어떻게 작동하는지 알면 지금까지의 느낌상 사실상 더이상의 수학은 필요없을듯 하다.

물론 완전 중급~심화까지가면 느낌상 수학이 분명 필요해 질것도 같다. 하지만 그 영역은 아직 멀다.

어차피 지금이 안쌓이면 그 영역은 내게 오지 않는다.

 

6.하루에 5시간 이상씩 공부하자.

 

7.하루에 1개 이상씩 글을 올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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