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수님의 마지막 모습은 죽음이 아니였다.
가장 정확한 마지막은 요한복음이 아닌 다른성경에 기술되어있어서 "세상 끝날까지 너희와 함께 하리라"
라는 말씀과 함께 끝나는게 맞지 않을까 싶다.
그러나 요한복음의 마지막은 다소 마무리가 명확한 결론은 아닌 느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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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수님이 죽음을 당하고 난 뒤에, 제자들은 다시 본인들이 전에 했던 생업을 하기위해 돌아갔던 것 같다.
사실 현실적이라고 생각한다.
그런데 새로마음을 다잡고 원래의 본업으로 돌아온날, 아무것도 안잡혔다고 되어있다.
그 가운데 예수님을 만나게 되고, 예수님이 조반을 하기위하여 음식을 가져오라고 하니
미리 쳐둔 그물에 153마리의 물고기가 있었다고 한다.
그리고 이게 안찢어졌다고 기록된걸로 봐서는, 내가 어부로 일한적이 없어서 감이 없지만 한계치를 월등히 넘어서 걸려있던 것이 아닐까 싶다.
아무튼 그렇게 가져온 생선들로 식사를 만들고 대화를 한다.
정말 인상깊었던 부분은 예수님과 베드로와의 대화다.
"네가 나를 사랑하느냐"
라고 물으신다.
그냥 딱 이부분만 보면 "뭔데?" 싶겠지만
이전 내용까지 알고있는 사람이 보게된다면 시간배열 순서적으로 봤을때
베드로가 "제가 죽는 날까지 주님을 따르겠습니다" 라고 말하고 이에 예수님은
"네가 오늘 새벽이 밝기까지 3번 나를 부인하리라" 라고 하니 베드로는 결코 그럴일은 없을 것이라고 한다.
하지만 그 날 밤 예수님은 잡혀가게 되고 제자들은 모두 도망간다.
그 와중에도 베드로는 도망갔다가 예수님을 잡아간 무리들을 몰래 뒤쫓았던 것 같은데, 그 상황에서 베드로를 알아보고 예수님과 함께 처벌을 받기 원하는 사람들이 "네가 그 사람의 제자가 아니냐"라고 물었고, 마지막에는 "저주하며 말하되"라는 식으로 기록되어있다.
그러자, 닭이 울었고, 새벽이 왔음과 예수님이 하셨던 말씀이 기억났던 베드로는 울며 뉘우친다.
유다도 예수님을 팔고 예수님의 말이 기억났지만 예수님의 말에 뉘우치기보다는 자살했다.
이거는 대조되는 아주 중요한 사건중 하나였다고 생각한다.
잘못에 대해서 어떻게 대처하는가.
아무튼 베드로로 다시 돌아와서, 이런 예수님을 3번 부인하고 예수님이 십자가에 달려 돌아가시던 자리에 가지도 못하고 고민하다가 이제막 다시 마음을 다잡고 원래생업이였던 어부를 하러 왔는데, 예수님이 나타나신 것이다.
죽을때까지 따른다던지 예수님의 가르침에 의해서 다른사람에게 말씀을 전하는 삶을 살만한 실마리들이 충분히 많이 있었음에도 생업을 살러 갔던 것이다. 즉, 3번의 배신으로 끝이 아니라 이미 마음을 예수님으로 부터 돌이키는게 맞다고 본것이고 예수님이 알려주셨던것이 당시에는 헛것처럼 느껴졌다고 생각한다.
그런 상황에서 "네가 나를 사랑하느냐"라고 물었던 것이다.
바람을 핀것도 버젓이 알고, 나는 오직 너만 사랑하겠어, 나는 너없으면 안되. 라고 말하고 행동하던 사람이 바람을 피웠고 나중에 상대방이 "나 정말로 사랑해?"라고 묻고, 또 묻고 또 묻는다면 무슨 기분일까?
심지어 물어보는 주체가 사실을 모두 안다는 것을 알고있다면 말이다.
정말 재밌는 것은 "네가 나를 사랑하느냐"라는 질문에 베드로는 거리낌 없이 대답한다.
그러자 "내 어린양을 먹이라" 라고 말씀하신다.
뜬금없지 않은가? 그러나 나도 베드로도 이런생각은 했을것같다 "무슨 의미에서 어린양일까?"
그리고 두번째 "네가 나를 사랑하느냐"라고 질문한 것에 대해서도 마찬가지로 사랑하는줄 주님이 아십니다.
라고 하니, "내 양을 치라"고 하신다.
이 친다는게 뭐 막대기로 패버려라. 이런뜻이 아니고 여러가지 의미로 좀 잘 길러라. 라는 의미가 좀 더 맞을 것 같다.
게다가 이번엔 어린양뿐만 아니라 양 무리의 전체적인 것을 의미한다고 생각한다.
세번째 예수님이 "네가 나를 사랑하느냐"라고 하시니 이번에는 "근심하여 이르되"라고 되어있다.
그러자 다시 "내 양을 먹이라"라고 답하신다.
어린양을 먹이고, 양을 치고, 다시 양을 먹이는 작업이 중요했던 것이겠지?
그 다음의 예수님의 말씀은 이러하다.
"네가 젊어서는 스스로 띠 띠우고 원하는 곳으로 다녔거니와
늙어서는 네 팔을 벌리리니 남이 네게 띠 띠우고 원하지 아니하는 곳으로 데려가리라"
이것은 베드로의 죽음에 관련된 말씀이라고 기술되어있는데, 실제로 베드로는 예수님이 승천하신 이후를 기점으로해서 몇가지 굵직굵직한 사건을 겪으며 사람의 본성자체는 살아있되, 사람 자체가 점점 변해가는듯한 인상을 주게 된다.
그리고 전승에 따르면 베드로는 십자가형을 선고받았고, 예수님과 같은 자세로 죽기에는 자신이 한없이 모자란 사람이라 거꾸로 메달리겠다고 하여 거꾸로 십자가에 못박혀 죽었다고 한다.
죽는 순간에 무슨생각이 들었을까?
예수님이 이때 말씀해주셨던 말씀과, 그간의 과정이 생각났을것같다.
한편으로는 매우 고통스러웠을것같다.
예수님의 고통의 강도도 최고치에 달하겠지만 베드로는 그보다 좀 더 심했을 것이다.
왜냐하면 생각을 해봐라 두 손을 교차해서 가운데에 못을 한두개 정도 박고, 위에 각 다리에다가 못을 박는데,
박을땐 평지에서 박아서 뼈가 뚫리는 끔찍한 고통을 받게 되겠지만
그것을 세우고 서서히 시간이 지남에 따라서 그 팔목, 발목으로 몸무게를 지탱하기 위해서 서서히 벌어지고 서서히 부서지는 과정을 생각한다면 "아 이제 죽는구나"라는 생각도 그렇지만, "이건 진짜 죽어야만 되겠다"싶은 그런 기분일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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