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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발일지/임시카테고리

2022.01.16 시작의 바로 전날

by 다니엘의 개발 이야기 2022. 1. 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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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목표로 한 바였던 유데미 강의는 듣지 못했다.

"부자 독학"이라는 책을 읽고 싶었지만 그러지도 못했다.

 

오전에 말씀읽고, 말씀듣고 기도하고 일기쓰고, 병원에 갔다오니 점심시간이 되었고

점심시간부터는 갑작스레 아내의 폰을 팔고 팔았으니 새로 구해야 해서 그것을 찾느라 하루를 다 보냈다.

평소같았으면 택배로 주문했을텐데도 내일 오전에 일찍부터 꼭 써야하는 일이 있었기에 급하게 찾았다.

폰을 찾았고, 구매를 하고 집에 도착하니 밤 9시 반쯤 되었던 것같다.

 

가장 많이 들었던 생각은 "아.. 시간없는데.."

"유데미 해야하는데"

"유데미도 유데미지만 책 읽고 싶은데"

그러면서도 도착해서 책상머리에 앉아서 30분정도 게임을 다시 다운받아서 했다.

하는 중에도 자신이 한심했고

 

그래도 이제 시작의 전날이니 준비 이전에 마무리가 가능한게 있으면 매듭짓자는 마음으로

다니엘김 목사님의 "철인" 나머지 챕터5를 읽었다.

 

정말 그냥 내가 사는 세계와 너무나도 다르구나.

정말 나는 넘치도록 편안함을 누리고 있는 사람인데도 모자라서 더 욕심을 내려고 하는 구나.

라는 것을 절로 느끼게 되었다.

 

정말 나도 그들의 것에 동참하고 싶었다.

하지만 그런 생각도 들었다. 주님의 말씀을 전하기 위해서

"몸을 톱으로 켜는 상황."과 같이 그런 것을 감당했던 사람이 있었지만

나는 그럴 수 있을까?

싶었다.

솔직히 자신이 없었다.

 

내가 20대 초반때까지도 많은 육체적 고난을 당해왔기에 "아픔"이라는 개념이 앎에도 기꺼이 주님을 위해서라면 죽음도 불사할수있다.

이런게 나의 마음가짐이였다.

하지만 지금은 너무 두렵다.

특히나 지금은 허벅지 뼈가 완전히 두동강이 나본 다음인 지금은.

정말 두렵다.

이 몸 안에 있는 가장 커다라고 튼튼한 뼈 하나가 부러졌다고

그 고통이 너무 힘겨워서 매일을 죽이지 왜 살리냐고 하나님을 원망했던 내 자신을 돌아보았다.

그 아픔으로 인해서 다시금 하나님께 돌아서는 계기가 되었지만 그 고통은 결코 가볍지 않았다.

하물며 몸을 톱으로 켠다니..

그냥 죽으라면 죽을 수있겠다.

필요하다면

하지만 톱으로 켠다니.. 나는 솔직히 모르겠다. 정말 모르겠다.

그 아픔의 1/10이라도 겪어본 나는 진짜 감히 장담하기 어렵겠다.

사실 불가능에 가깝다.

 

그럼에도 나의 십자가에 대해서 생각해 보았다.

지금 가려는 이길, 내일 새로 시작하게될, 어쩌면 시작될 AI의 길은 나에겐 십자가이다.

나의 스페셜리티는 AI와 단 한개도 관련이 없다.

그 말인 즉슨 AI는 내가 못하는 것의 집대성이다.

사실 두렵다.

또 실패할까봐 두렵기도 하다.

그러나 해내고 싶다.

 

쉬운길로 가자면 몇 가지 길이있다.

정말 먹고살기에 걱정없고 편한길이다 나에게 있어서는

하지만 AI 개발자가 되는길은 내 스스로 불구덩이로 가는것과 같다고 생각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길을 가려고 했던 이유는

첫째로, 수요집중이 될 길을 만들 것중 하나가 AI라고 여겼기 때문이다.

둘째로, 그 수요집중의 파트를 나중에 전문가가 되면 만들어낼수 있을거라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셋째로, 차후에 일은 언제든 하겠지만 사실상 내가 일할 필요없어질 정도로 부가 많아지면 나와 가족을 위한집 하나를 제외하곤 모두 뜻이 있는 곳에 쓰고 싶다.

넷째로, 그 뜻이 있는 곳에 쓰는것은 최소한 나 개인을 위하거나 우리 가족을 위한 것이 아니고, 자산을 판매할수없는 형태로 만들어서 유지되게끔 시스템화 하려고 한다.

 

허무맹랑한 소리같이 보인다.

현실성은 모르겠다.

그러나 나는 이 작아보이는 것에 최선을 다하고 싶다.

물론 지금은 최선을 다하고 있지 않다. 40%의 역량으로만 대하고 있어서

매번 스스로 불만족스럽다.

그러나 언젠간 나 또한 하나님이 주신 내 지체의 역할을 충실하게 해내는 사람이 되고싶다.

내 힘으론 어렵다는 거 너무 잘안다.

 

나는 집중력은 좋으나 집중하기엔 너무 산만하고

이해력은 좋으나 이해할 것들이 많고

잠재력은 좋으나 잠재력을 분산시키고 있고

이 처럼 뭔가 좋은 점과 그 좋은 점을 상쇄시키는 단점까지 가지고 있기 때문에

나 스스로는 이것을 절대 할 수 없다.

그래서 지금 주어진 작은 것에 최선을 다하고 싶다.

미래는 내가 만드는 것이 아니니깐.

 

아무튼 이제 내일 시작한다.

준비는 40%정도 된것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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